Notes 월경컵(생리컵) 장기 "7년차!!" 이용자의 추가 정보 2017/04/07 15:30 by 달이

**주의!! 이 글은 여성 월경과 여성 성기에 관한 여러 정보가 있습니다. 그런 주제가 부담되고 거북하시면 읽지마세요. 

*이전 글에서 수정하고 싶은 부분이 있었는데 이글루스 오류인지 수정이 도저히 안되서 새로 작성했습니다. 비덧 주신 타냐님 정말 감사합니다. 







7년전에 월경컵(생리컵)을 처음 접하게 된 저는 그 감동과 편리함에 반해 정열적으로 리뷰를 남겼고, 그에 관해 많은 관심을 받은 적이 있습니다. 

2010년 월경컵(생리컵) 리뷰 링크 
당시 추가정보 링크


지금 그 글을 확인해보면 당시의 제가 새로운 문물을 접한 감동에 벅차서 흥분상태로 글을 남긴 것이 명확하게 느껴지고 몇몇 사람들의 부정적인 덧글에는 '내가 사랑하는 물건에 흠을 잡다니 이럴수가'라는 느낌으로 승질부린것 같은 뉘앙스의 제 덧글이 달려있습니다 ㅋㅋㅋㅋ 논란이 길어지는 것이 귀찮아서 지금은 답글을 막아놓았지만 아직도 종종 다양한 월경컵 리뷰에 함께 링크된다던지 소개되는 경우가 있어서 현재 우리나라에서 월경컵을 사용하는 분들이 늘어나고 있는 모습에 조금은 제 영향이 적지 않지 않았을까 생각하면 뿌듯하기 그지없습니다 (하하하하하하하하하) 뒤늦었지만 당시 함께 이야기 나눠주시고 의견 모아주신 여러분들께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제가 이 글을 적어야겠다라고 생각하게된 이유는 최근 월경컵 리뷰어분들 대부분 1여년이 되지 않은 단기 이용자분들이 다수인듯 하여 장기 사용자로서의 한국어 리뷰가 하나정도 있는 것이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기 떄문입니다. 그리고 지난 리뷰에 제가 적은 몇가지 잘못된 정보에 관한 수정과 추가 정보도 곁들일까 합니다. 


1. 우선 첫번째는 월경혈의 역류에 관한 부분입니다. 
월경혈은 역류가 쉽지 않은데 이유는 포궁(자궁의 다른 표준어)의 형태와 기능때문입니다. 
누워도 질을 이미 빠져나온 월경혈이 포궁(자궁)까지 역류할수 없는 각도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질과 포궁 경부의 모양은 밥그릇에 호빵을 담아둔 모양과 비슷해서 만약 물구나무를 서서 소량의 액체가 고인다 하더라도 호빵(포궁 경부 주변) 둘레만 채울수 있습니다. 물구나무를 섰을 때 월경혈이 호빵(포궁경부) 이상으로 수심(?)이 높다 하더라도 자궁경관은 굴곡으로 엇갈리게 닫혀있으며 여자의 포궁에서는 분비물(냉)이 24시간 흘러 나오고 있습니다. 폭포를 거슬러 올라가는 물줄기가 있을수 없는 것과 비슷하죠. 정자가 거슬러 올라가는것은 그 자체에 활동성이 있기 때문입니다. 강물을 거슬러 올라가는 연어같이...



그리고 제가 지난 리뷰에 월경혈 역류는 모든 사람에게 흔하다.. 라고 언급한 적이 있는데요. 
Retrograde menstruation = a flow of menstrual blood back through the fallopian tubes
제가 언급한 상상속의 역류(질에 남은 월경혈이 포궁으로 도로 들어가는것)와 실제 의학에서 말하는 흔한 월경혈 역류는 다르더군요. '월경혈 역류'는 포궁에서 배출된 월경혈이 컵에 담겨있다가 혹은 누워있다가 역류하는 것이 아니라, 포궁에서 배출 전의 월경혈이 나팔관(난관)을 따라서 역류하는 것이라고 합니다. 제가 흔하다고 언급한 역류는 이 역류였습니다! 둘이 다른데 제가 당시 의학 지식이 부족해서 혼동하여 적었습니다. 그리고 상상속의 역류는 일어날 수 없습니다. 



2. 두번째는 성경험 없는분(..처녀), 미성년자 분들에게는 추천하지 않는다는 의견을 철회하고자 합니다. 
당시의 저는 첫번째 리뷰에 성경험 없는분(처녀), 미성년자(미자)분들에게 추천하지 않는다는 코멘드를 남겼었습니다. 두번째 추가 정보 링크에도 남겼듯이 그 이유는 단순한데요. 우리나라의 전통적 여성상에 대한 사회적 통념과 고정관념이 장벽과 같이 높아 넘기가 쉽지 않습니다. 제가 처녀 미자 분들에게 사용을 강권하여 혼자서 전통적 여성 프레임에 도전하며 월경컵을 이용하다가 혹시 무슨 일이라도 나면 제게 책임이 돌아오게 될지도 모른다는 것이 두려웠기 때문입니다 ㅋㅋㅋ 당시엔 월경컵 전도하는 사람도 많지 않았고.. 예를 들어 어떤 미자의 완강하시고 보수적인 아버지께서 딸의 월경컵을 발견하시고 어디다 쓰는거냐 누가 이딴거 쓰라더냐 캐묻고 제게 화살이 돌아오는 그런 일 말이죠... 하지만 7년이라는 햇수가 지난 요즘은, 우리나라의 여성에 대한 고정관념이 많이 완화되었고 그 이미지도 좀 더 자주적이고 독립적으로 변화했다고 믿기 때문에, 무난하게 추천을 권해드리고 싶습니다. 남성과의 관계가 아직 없으신 분, 월경을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은 미성년자분들도 일정기간의 연습과 숙련이면 자연스럽게 사용이 가능하며 큰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새로운 생리용품이 궁금하고, 사용해 보고 싶으시다면 처녀, 미자 분들도 작은 사이즈부터 도전해보세요^^ 

제가 성경험이 없는 분들과 미성년자분들에게도 추천을 권할 수 있는 근거는 여태까지 많은 보수적인 분들이 가지고 있던(물론 어느부분에서는 저 또한 가지고 있었던) 질막(처녀막)에 관한 편견과 미신이 잘못되었다는 것을 이제는 깨달았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질막은 질을 "막고"있는 막이 아니라 질을"둘러싸고"있는 "구멍난" 주름입니다. 
질막은 사람마다 그 형태와 모양이 다르지만 보통 남성과의 관계 이전에 단순한 운동-걷기, 달리기, 자전거 타기 등에 의해 늘어나거나 찢어지면서 피가 날 수 있으며 그런 일이 이전에 있었다면 첫성관계시 피가 나지 않기도 합니다. 또한 어떤 사람은 첫성관계 이후에도 그 피부 조직이 남아, 다음 성관계나 다른 격한 운동 등 이후 여러번에 걸쳐 피가 나기도 합니다. 월경컵이 들어가는 일이 질막의 손상에 어떤 영향을 끼칠것인가 하는 문제의 답 또한 역시 사람마다 다르며, 사랑하는 미래의 내 파트너를 위해 나의 '처녀성'을 지키고 싶다 라는 꿈이 혹시 있다면 그것은 물리적인 '막의 파열'과 연결 지을 것이 아니라 
스스로의 판단에 의해 이루어질 일이라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어떤 여성의 성기에서 언제 피가 났건 "처음 내가 사랑하는 사람과 성관계를 했을때 그것을 나의 처녀성이 사라진 것으로 해야지." 라고 생각한다면 그것이 그녀의 처녀성에 관한 정의가 맞다는 것이죠. ‘질막을 간직하고 있으면 나에게 좋은 점이 무엇인지’, ‘월경컵을 쓰면 나에게 좋은 점이 무엇인지’ 잘 생각해보고 본인에게 더 중요한 쪽으로 결정하면 됩니다. 하지만 성관계를 여태 하지 않았다고 반드시 아직 질막이 온전하게 남아있을 거라는 생각은 옳지 않습니다. 


3. 세번째는 월경컵의 사이즈 결정에 관한 부분입니다. 
월경컵의 사이즈를 작은 것으로 살것이냐 큰것으로 살것이냐 라는 의문에서 저는 산후에는 큰 사이즈, 산전에는 작은 사이즈를 권해 드렸습니다. 산후에는 골반이 벌어져 질이 늘어난다는 설이 일반적이라 생리컵을 제조하는 회사들에서도 그런 방식으로 제품 분류를 해놓는 경우가 많았거든요. 그래서 회사측의 조언을 소개해드렸습니다만, 질의 넓이와 산전산후와는 큰 관계가 없다는군요. 물론 체구가 작은 사람이 손발이 작듯 질이 좁은 것이 자연스럽게 느껴지기도 하지만, 사람이 모두 생김새가 다르듯 여성의 질의 넓이나 형태 또한 모두 달라서 체구가 작아도 질이 넓은 경우가 있고(조그마한 사람이 가슴은 아주 크다던지 뭐 그런..) 체구가 커도 질이 좁은 경우가 있으며, 질의 넓이는 운동을 통해 금방 탄성을 회복하는 튼튼한 근육이기 때문에 산후던 산전이던 개인차가 크다는군요. 산후 산전을 생리컵의 사이즈 판단의 근거로 생각하지 마시고 본인의 월경혈 양에 따라 판단하시는 것이 맞겠습니다. 


4. 네번째는 TTS Toxic Shock Syndrome 증후군에 관한 부분입니다. 
저는 월경컵의 이용에 의한 TTS는 있을수 없다고 장담을 했었는데요. 최근에 사례가 발견되었습니다. https://www.ncbi.nlm.nih.gov/pmc/articles/PMC4556184/
이 37세 백인 여성은  2015년 CDC(Centers for Disease Control and Prevention, USA)의 TSS 진단 기준을 모두 만족시켜서, 역사상 처음으로 생리컵 사용 과정에서 독성쇼크증후군(TSS)에 걸린 것으로 확진(confirm)이 되었다고 합니다. 이 여성은 갑상선염과 월경과다증 같은 질환도 함께 가지고 있었다고 합니다. 
참고로 독성쇼크증후군은 황색포도구균 감염으로 일어날 수 있는 생명에 위독한 질환입니다. 황색포도구균(SA: Staphylococcus aureus)은 일반적인 박테리아이며, 사람들 중에 30~50%는 피부에 황색포도구균을 가지고 있습니다. 독성쇼크증후군은 여성과 남성 모두 걸릴 수 있는 병이며, 반드시 생리와 탐폰의 사용으로만 생기는 것은 아닙니다. 곪은 상처나 수술 후 감염된 부위에도 황색포도구균은 존재합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아무나 다 걸리는 병은 아닙니다. 월경으로 생긴 TSS 발생 가능성은 10만 분의 0.65이며, 월경과 연관되지 않은 TSS 발생 가능성은 10만분의 0.32에 지나지 않습니다. (생리라는 특수한 상황은 TSS 위험을 2배로 만듭니다.) 

영국의 '독성쇼크증후군 정보 단체'에 따르면 그만큼 "TSS는 엄청나게 드물기 때문에" 대부분의 의사들은 TSS에 걸린 환자를 볼 일이 없다고 합니다.
다시한번 강조하자면 TSS의 직접적인 원인이 월경컵이다. 라는 뜻이 아니라 월경컵을 이용하다보면 아주 낮은 확률로 TSS에 걸릴 수도 있다라는 뜻입니다.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한글 소개 출처 http://naver.me/5vd8CjIC
*따로 허락을 구하진 않았는데요, 문제가 된다면 삭제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자 여기까지가 우선은 지난 소개글에서 수정되어야 할 부분들에 대한 언급이었구요. 
이제 본격적으로 7년 사용기를 대략 적어보도록 하겠습니다. 


1. 한 월경컵을 6년 가량 사용했습니다.
저는 처음에 문컵을 사용하고 천국을 맛본 후 다음달 바로 루네뜨와 메루나 컵을 구입하고 루네뜨에 정착하여 그대로 7년 차 사용중입니다. 그동안 생리대나 탐폰은 거의 사용하지 않았습니다. 여행갔을때 생리컵은 가지고 갔는데 비상시 사용하는 면 팬티라이너를 안 가지고 가서 일회용 팬티라이너를 구입한 경험이 한 번 있고 고향에 돌아가서 출산 후 다시 지금 거주지(홍콩)으로 돌아올 예정이었는데, 예상 외로 첫 생리를 너무 일찍 시작해서 생리대를 구입해야 했습니다. 오랜만에 쓰니 정말 불편하더라구요...ㅠ 간지럽고 땀차고..ㅠㅠ 최근 충동구매로 릴리컵을 구해서 사용해보았습니다. 근데 익숙하지 않아서 끝물엔 도로 쓰던 루네뜨로 돌아가게 되더라구요. 여전히 문제 없습니다. 하지만 돈이 아니까우니 릴리컵을 다시 사용해 볼 예정입니다. 1년에 한 번씩 컵을 바꿔주라는 조언을 하시는 분도 있길래 저같이 그냥 무식하게 6년을 한 개로 버티는 사람도 있다는 사실을 알려드립니다. 


2. 세척 방법으로 끓인 후 햇볕에 말리는 것을 추천합니다. 
저는 세척 시 끓는 물에 끓이는 방법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생리 할때마다(한달한번) 매번 세척하지는 않고요. 보통은 그냥 연한 천연성분 비눗물에 씻어서 천주머니에 넣어 보관하고 한 서너달에 한번 끓입니다. 
한번은 월경컵 착용중에 생리중인 것 완전 잊고 컵을 몸에 넣어두었다가 한 18시간 가량 지난 후 아차차 하고 꺼냈더니 정말 독한 냄새가 나더라구요ㅠ 끓여도 냄새가 없어지지 않길래 이건 어떨까 하여 미용소금으로 박박 문지르고 햇볕에 말려주었더니 냄새가 가셨습니다. 미용소금이란 몸 씻을때 스크럽 용으로 쓰는 굵은 소금인데요. 제 건 히노끼향이 나네요.. - **굵은 소금에 문지르면 미세 스크레치가 생겨 세균번식에 용이해질 수 있다고 하네요. 담엔 그냥 소금 넣고 끓여보는걸로... ㅠ 
그리고 저는 집에 아기 덕에 젖병소독기(UV자외선 소독기=컵소독기)가 있어서 최근엔 그걸로 소독+건조하니까 완전 산뜻해요. 무려 착용할 때 따끈따끈함. 물론 비누로 다 씻고 건조시키는거구요.. 식초물을 많이들 이용하시던데 저는 왜인지 식초물 소독은 아주 초반에 한번 빼고 해본적이 없네요. 


3. 붉은 계열의 생리컵을 구매하시길 추천합니다. 
제 연하고 산뜻한 연두색이었던 루네뜨는 지금 칙칙한 올리브색(연두+갈색느낌)입니다.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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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가 담겨서 그런건지 붉은계로 변색이 되네요. 물론 1년에 한번씩 새로운 생리컵을 구입하실 예정이라면 관계없겠지만 그럴 생각이 없으시다면 붉은 계열 추천합니다! 다음엔 절대 붉은색으로 구입할거야 해서 구입한게 릴리컵 핫핑크(큰사이즈)입니다 ㅋㅋㅋ 


4. 밖에서 월경컵 비우기는 준비된 물병없이도 요령껏 하게됩니다... 
저는 기본적으로 밖에서 월경컵을 비워줄 일이 자주 발생하지 않습니다. 왜냐면 일을 집에서 하니까요. 근데 한 7년차 착용하니까 밖에서도 별별 일이 다 생기더라고요. 처음엔 생리중에 밖에 나갈 일 있으면 물병 가지고 다녔는데요.. 뭐 한 2년 지나니까 물병 안 가지고 다니면서도 하겠더라고요.. 공중화장실 가기전에 편의점에서 마시는 물 한 병 사서 갖고 들어가거나 자판기에서 물휴지 사서 이용합니다. 마시는 물은 그냥 나중에 마셔도 되니까여 ㅎㅎ

편의점이나 자판기가 없거나 칸에 들어가고 나서야 지금 당장 생리컵을 갈아줘야 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면? 몸에서 꺼내고 컵을 비운 후 주먹에 꼭 쥐고ㅋㅋ 사람이 없을 때 얼른 나가서 세면대에서 씻습니다. 피가 여기저기 튀거나 자국이 남지 않도록 꼭!! 확실히!! 조심합니다. 세척중에 갑자기 누가 들어왔다면 고개랑 허리를 숙이고 몸을 벽쪽으로 틀면서...(애처롭네여...ㅋㅋ) 암튼 손 씻으면서 씻으면 별로 티 안나요.... 사람들은 생각보다 화장실에서 남들에게 관심이 없더라구요. 그리고 다시 칸에 들어가서 착용합니다. 

지금 당장 안 비워주면 터진다, 샌다, 바지 적신다, 근처에 편의점, 자판기 다 없다- 요령껏 손에 숨겨도 사람이 많아서 세면대에서 씻으면 아무래도 민망할 것 같다 싶으면 급하게 장애인용 화장실을 이용합니다... 한 칸에 변기와 세면대가 같이 있거든요. (이건 편법이니 추천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차라리 기차나 비행기 화장실, 펍 화장실들이 편할때가 있더군요. 변기랑 세면대가 한 공간에 같이 있잖아요. 근데 가끔 한칸에 있는데도 세면대와 변기 사이 거리가 멀고 머언~ 경우가 있더군요..ㅋㅋㅋ 이럴때가 제일 황당.. 이러면 그냥 가랑이에 휴지 끼우고 하의가 중간쯤 걸친 상태로 일어나서 세면대에 팔을 뻗어..(더이상은 생략합니다ㅠㅠ) 

그리고 편의점도 자판기도 장애인 화장실도 없고 화장실도 좁고 사람도 많은데 지금 당장 비워줘야 하면...그럼 그냥 손을 깨끗이 씻은 후 칸에 들어가서 컵만 비우고 세척없이 바로 다시 몸에 넣습니다. 어차피 제 몸에서 나온 피라.. 공기중에 조금 접촉했다고 해서 크게 꺼려지진 않더라고요. 생리대의 경우에도 소변 볼때마다 갈아주는거 아니잖아요? 양 적을땐 조금만 묻어나올때 있고 그러면 그냥 쓰던거 도로 쓸때 있으니까요. 그거랑 비슷하다고 보시면...ㅎㅎㅎ 


5. 7년간 방광염에 두 번, 질염에 한 번 걸렸어요. 
방광염 두번 중 한 번은 임신중에 걸린 거랍니다. 임신중에는 방광염에 노출될 위험이 더 크다고 하더라고요.. 그리고 이건 사람마다 다르니까요. 참고하시라고 적어봅니다. 언제 어디서나 하여튼 손을 깨끗이 잘 씻어야 합니다....ㅠ


6. 자궁내막증이 없어졌어요.
이건 월경컵이 원인이 아닐수도 있지만 우선 언급해둡니다. 제가 월경컵을 사용하게된 가장 큰 원인은 2010년 받은 자궁내막증 진단때문이었습니다. 
산부인과에서 내막증 진단과 함께 한쪽 난소에 물혹이 잡혀 난소를 제거하는 큰 수술을 받았습니다. 산부인과에서 자궁내막증의 문제원인으로 가장 크게 제기되고 있는 다이옥신과 환경호르몬 때문에 4-5년 간 정착해왔던 탐폰 사용을 비추천하셨습니다. 그 바람에 제 깔끔한 월경 라이프가 도로 질척질척 꿉꿉한 패드 생리대로 돌아가야 할지도 모르는 난관에 봉착하게 되었습니다. 게다가 면생리대를 몇 번 써본 경험이 있는 저로서는 면생리대와 함께 따라올 많은 노동이 정말 자신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검색을 거듭하다가 발견하게 된것이 바로 월경컵이었고 다행히 저에게는 잘 맞았습니다. 
제가 치료를 위해 한 것은 매일 피임약 6년간 복용, 피크노제놀(소나무 잎 추출 영양제인데요, 여성 질환에 좋다는 소문을 듣고 복용을 하게 되었습니다) 아마도 너다섯달 가량 정도 복용, 그리고 6년간 피임약 휴약기(매달)마다 월경컵 사용했습니다. 내막증의 회복을 진단 받은 것은 2015년 봄으로, 저도 예상하고 있던 내용이 아니고 그저 확인차 산부인과를 들렀는데 회복되었다는 진단을 받아서 매우 놀랐습니다. 그런데 내막증은 재발 가능성도 있다고 하더군요. 앞으로 경과를 지켜볼 예정입니다. 그리고....


7. 무사히 임신
2016년 9월에 출산을 했습니다. 아이가 거꾸로 누워있어서 제왕절개를 택했구요. 아이는 건강하고 무사하게 잘 나왔습니다. 이것도 그냥 참고하시라고 적어봅니다. 혹시 월경컵 장기 사용하면 나중에 임신 같은거 안 되는거 아니야? 라고 생각하는 분이 있을수도 있으니....


8. 무사히 다시 생리 
위에 잠깐 언급했습니다만 출산 후 55일만에 월경을 다시 시작했습니다... 제가 모유 수유를 하지 않기 때문에 월경이 모유 수유를 하는 분들보다는 빨리 돌아올 것이라고 예상은 했습니다만 이렇게 빠를줄이야. 보통 모유 수유를 하지 않아도 5-6개월 정도 지난 후 다시 시작한다고 합니다. 산부인과에서는 포궁(자궁)의 회복력이 좋은 거라고 이야기해서 좋은건가 싶기도 했지만.. 귀찮은 월경을 다시 시작하는 건 기쁘지 않았네요.. 


9. 질이 늘어나진 않은 듯하다
딱 수치를 재본 적 없어서 딱 잘라 말하기는 어렵고 정확하지도 않지만.. 암튼. 7년 전에 산 월경컵을 여태 쓰고 있지만 요새 더 잘 샌다던가 잘 빠져나온다던가 헐렁하다..라는 느낌 같은건 전혀 없습니다. 애도 낳았겠다(수술이긴 했지만 그래도 3키로 짜리를 하복부에 넣고 있었으니)골반이 벌어지지 않았을까 해서 예쁜 진한 핑크색의 큰사이즈 릴리컵으로 갈아타려고 샀는데 넘 커서 복부에 압박이 있네요 ㅠㅠ 직경은 2.5미리 차이인데... 
그리고 이건 사족인 것 같기도 하고 증거라기엔 간접적이긴한데 어쨌든 말하자면, 전 남편이랑 만난지 9년차인데 연애 때나 산후에나 부부 관계 빈도에 큰 변화가 없네요 호호홓



결론 : 월경컵 좋다. 장기간 써도 좋다. 많이 추천합니다. 


국내 제조 월경컵이 킥스타터 프로그램 통해서 후원 받고 있네요. 
저도 후원하고 싶은데 ㅠㅠ 어째서 휴대폰 인증이... 해외체류자는 억울하오..ㅠㅠ

이지 앤 모어 월경컵 후원링크

긴 글 여기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덧글

  • 라비안로즈 2017/04/07 16:18 # 답글

    월경컵...이라... 전 미레나로 해서 피가 정말 불규칙적으로 나오는지라 앞으로 쓸일이 없네요 ㅜㅜ 일반 팬티라이너 사용하고 잇는데 넘 불편해서 면으로 가고싶은데.. 음.. ㅡㅡ;; 쟁여놓은게 많아서 다 쓰고 넘어갈듯합니다.
  • 달이 2017/04/07 16:24 #

    아 그러시군요. 피가 불규칙적으로 나오면 불편하시지 않으신가요? 면도 참 좋죠. 빨래가 좀 곤란하긴 하지만 엉덩이는 뽀송뽀송 ㅎㅎ
  • 생리컵짱 2017/04/07 17:17 # 삭제 답글

    생리컵 착색된거 과산화수소수에 몇시간 담가 두면 좀 빠진데요. 생리컵 착색 검색하시면 아마 나올거에요.
  • 홍시 2017/04/08 21:00 # 삭제 답글

    질은 근육이기 때문에 근육 쓴다고 늘어지는거 아니 듯 질도 늘어지는게 아닙니다~그리고 정자는 자체에 활동성이 있어서 움직이는게 아니라 난자에서 정자를 끄는 물질을 분비해서 움직이는게 더 정확합니디
  • 가든 2017/07/24 15:20 # 삭제 답글

    제 이야긴줄ㅋㅋㅋ 저도 그쯤부터 사용햇고 ㅋㅋㅋㅋ아주 만족해요 ㅋㅋㅋ
    저도 작년 9월 출산했구요 ㅋㅋㅋㅋ홍양이 찾아온건... 이번달이 처음이라...ㅋㅋㅋ저도 다시 컵 꺼냇는데 ㅋㅋㅋㅋㅋㅋㅋㅋ지금은 참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져주고 계시네요 ㅎㅎ저도 이렇게 글 남겨뒀더라면 많은 분들에게 도움이 되었을텐데 ㅎㅎㅎㅎㅎㅎㅎ 어찌됫던 월경컵 전도는 계속 하고싶네요 정말 ㅋㅋ인생템ㅋㅋㅋ
  • 둥이 2017/08/03 15:37 # 삭제 답글

    생리컵 너무좋은데 지금 세번째 사용했는데 방광염이 걸렸어요
    생리컵 라지로써서 그런지 제가 소독을 잘못했는지ㅜㅜ
    계속쓰고싶은데 방광염 또걸릴까봐겁나요
    저는아이리스컵 쓰는데 라지쓰는데 스몰로교체해야될지...
    저 이거 너무편한데...방광염생기셨는데 계속쓰셨나요
    지금은괜찮나요?
  • 대박 2017/08/09 21:55 # 삭제 답글

    와... 2010년 글 + 덧글 보고 이 글 봤는데 완전 선구자시네요 ㅎㅎㅎㅎ ㅋㅋㅋ 예전에 덧글 달았던 사람들 생각 좀 바뀌었으려나...? 그땐 몰라서 그랬을 수 있으니 용서하셔요... ㅠㅠ 완전 성지글... 대박... 저도 올해부터 생리컵 쓰는데 진짜
    저도 2010년부터 쓸껄 ㅋㅋㅋㅋㅋㅋㅋㅋ ㅠㅠㅠ 후회돼요 ㅎㅎㅎㅎ 생리컵 사랑
  • ㅎㅎ 2017/09/04 21:07 # 삭제 답글

    홍콩 거주하세요??
    저도 이번에 홍콩여행가서 생리컵 구매할 수 있음 해오려고하는에 파는데 아시는 곳 있으신가용?ㅜㅜ
  • ^^ 2017/11/23 22:02 # 삭제 답글

    10년이 지난 지금도 생리컵 정보 기사나 블로그 글에는 10년 전과 다름없는 여성혐오적 댓글이 정말 많더라구요 아직 이 나라는(이 나라 사람들은..) 멀었습니다!ㅠㅠ 좋은 정보글 감사합니다! 그런데 햇볕에 말리는 것도 마냥 추천하는 것은 아니더라구요 대부분의 생리컵 브랜드들이 사용하는 실리콘이 직사광선에 닿으면 변색 및 변형이 일어날 수도 있대요 혹시 사용한지 얼마 안 되었는데 모양이 변형되신 분들은 햇빛을 의심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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