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tes 첫아기 출산 후기..! 2016/09/14 16:27 by 달이

첫아이 낳았다! 12일 오후 2시 36분에!!

33주쯤부터 골반통증이 있어서 조산기가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집에 꼼짝않고 누워있었다. 아이가 일찍 나오더라도 무게는 좀더 키워야겠다 싶어서 열심히 먹었다ㅋㅋㅋㅋㅋㅋ 몸무게 무려 15키로가 쪘다.. 양수가 부족하다고해서 예정일인 10월 2일보다 출산일을 많이 앞당겼다. 아이도 역아라 제왕절개로 수술 날짜잡았다..

내가 rh-o 형이라 수술중에 출혈이 많을까봐 걱정을 많이 했다. 집은 지방소도시지만 혹시 상황이 더 나을까 해서 지방 광역시로 병원잡았는데 수술들어가기 전까지 추가 혈액이 확보가 안됐다. 하지만 선생님께서 내 헤모글로빈 수치가 아주 높다며 한 3리터쯤 추가로 출혈이 있어도 문제없다고 긍정적으로? 말해주셔서 믿고 수술들어갔다.. 너무 다행...

하반신마취했다. 애를 배에서 꺼내는 장면을 볼수 있을줄 알았는데 내시선과 배 사이에 커튼을 쳐서 보진 못했다. 난 피나오는것도 그리 무서워하지 않고 과거에 여러 사고로 수술경험이 잦은데다 솔직히 의료드라마 같은거 즐겨봐서 쪼금 기대했다..ㅋㅋㅋ 하지만 배를 가른다고 설명해주실때 넘 긴장해서 심장이 엄청 빠르게 뛰었다. 선생님이 긴장 많이하셨냐구 하셔서 그렇다고 대답하고 속으로 호빵맨 주제가를 열번쯤 불렀다...그러니 좀 나아졌다ㅋㅋㅋ

아프진 않은데 아이를 꺼내려고 배속을 뒤적뒤적 하는느낌도 나고 하반신이 이리저리 선생님들 손길따라 흔들렸다. 아이를 꺼내는 순간에는 배에 연결되어 잡아당겨지는 저항감이 느껴졌다. 그리고 애가 나왔구나 싶었고 아이가 울기시작했다. 아주 귀엽고 녹음된것처럼 현실감이 없는 먼나라 울음소리같았다...ㅋㅋㅋㅋㅋㅋ

아이를 씻기고 뒤처리를하고 보여주신다고 하셔서 잠시 기다리고 있다가 아이를 내 얼굴 옆으로 데리고 와주셨는데 아이 얼굴을 처음 보니 어쩐지 너무 행복한 기분이 들어서 깔깔 웃었다ㅋㅋㅋ 그러다가 만나서 반가워 수고했어 고생많았다 힘들었지 사랑한다 말해주니까 애가 울다가 멈췄다.. 선생님들이 애가 엄마 목소리 알아듣는다며 재밌어 하시구 그리고 내 아이 얼굴에 뽀뽀했다ㅋㅋㅋ

그리고 아이가 나가고 뒤처리하는중에 전 수면 안하고 그냥 기다렸는데 마취가 폐까지 올라오는지 숨이 막히고 조금 힘들었다. 선생님이 금방괜찮아진다고하셔서 그냥 밖에있을 가족들과 신랑생각하며 기다렸다. 그리고 다끝나고 모두에게 감사하다고 인사드리고 회복실로 갔다.

회복실에 다시한번 아이를 만나 젖을 물리려고 시도했는데 아이가 졸린지 잘 물지 않았다. 그리고 나도 마취가 꽤 상반신까지 올라와서 가슴 느낌이 이상했다. 회복실 선생님들이 아이가 꼭 인형같고 이쁘다고 칭찬을 많이 해주셨다.

회복실에서 아직 마취가 덜 풀린상태에서 선생님께서 배를 눌르며 자궁 수축을 도와준다고 했다. 그리고 모래주머니 같은것을 올렸고.. 그때부터 조금씩 배에 통증이 느껴지기 시작했음. 그리고 손발에 오한도오고..

병실로 돌어가는길에 침대위에 누워서 가족들과 다시만나고 아이에 대해 이야기했다. 누굴 닮았는지 어디가 이쁜지ㅋㅋㅋ모두 감격한 느낌이었다. 사진을 많이찍어달라고 부탁해서 좋은사진이 많은데 아직도 부족한 느낌!! 전신 알몸을 못봐서 궁금한데 가족들도 못봤다고한다. 어디엔가 특징적인 점이나 사마귀가 있는건 아닌지ㅋㅋㅋ배꼽은 어떻게 되있는지 궁금하다..!

병실에서 여러가지 설명을들었는데 물을 내일부터 마실수 있다고 해서 조금 좌절이다.. . 너무 목이말라요. 어머니가 수면양말을 두겹이나 신겨주셨다. 조금 추운듯해서 이불도 몇개나 뒤집어 썼고.. 임신기간 내내 넘 더웠는데..ㅋㅋㅋ

배가 너무 너무 너무 아픈데 어떤 느낌이냐 하면 끌이나 톱같은걸로 배의 좌우로 길게 같은자리를 계속 긁어내는 느낌이다...ㅜ 무통과 진통제로 버티고 있다..

그리고 피와 오로가 나오는데 몸을 가누기 어려워서 신랑이 패드가는 것을 간호사에게 배워 계속 도와주고 있다. 미안하고 고마워..ㅜㅜ!

아이가 넘 이뻤긴했는데 얼굴을 딱 두번 밖에 못봐서 아직 엄마가 되었다는 현실감이 없다..내일이 빨리와서 다시 얼굴을 보고 싶다. 계속 얼굴이 바뀌던데 지금은 어쩌고 있을런지.. 신랑도 아이가 얼마나 예쁜지 계속 이야기하고 또 이야기 하고 있는중ㅋㅋㅋ 친구와 시댁에 전화, 문자도 하고. Sns에도 올리고 아주 정신없음!

우선은 우려했던것과 달리 건강한 아이인것같아서 너무 기쁘다. 이대로 쭈욱 건강하게만 자라주면 좋겠어..!

덧글

  • 따뜻한 허스키 2016/09/14 18:29 # 답글

    우와...@.@ 정말 생생해여...!!!!! 대단대단대단하세여!!!! 엄지척!!!(^o^)b 저도.. 부디... 아기보고 방긋 웃어주고 싶어욧!!ㅎㅎㅎ고생많으셨습니당!ㅎㅎ순산 축하드려여ㅎㅎㅎ
  • 라비안로즈 2016/09/16 08:09 # 답글

    축하드려요 .. 애기가 건강하게 자라길 바랍니다 ^^
    저 후처치하는데 수면마취안하곤 못배기겠던데요 ㅜㅜ 대단하세요...게다가 전 수술과정이 수술실등에 다 비취더라구요 ... 으아으아 일부러 안봤어요. 아기 진짜 이뻐요 ^^
  • rumic71 2016/09/16 20:07 # 답글

    축하드립니다. 고생 많으셨습니다.
  • 소년 아 2016/09/17 05:23 # 답글

    축하드려요! 쾌차하시고 아이와 함께 건강하고 행복한 날들 맞으시길 바랍니다:)
댓글 입력 영역